최근 일본 산케이 신문에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 반도체 주요 핵심소재 3개 품목을 한국 수출하는데 대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현재 관심 있는 소재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입니다. 그와 관련된, 투명한 폴리이미드 필름인데요.
CPI(Colorless PI)라고도 하는 이 재료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접을 수 있는 유리"라고 불리며 기존 유리인 스마트폰 커버윈도우를 대체할 수 있는 폴더블 폰의 핵심소재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에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대신 강화유리가 장착될 전망이라고 합니다만, 아직까지 폴더블폰은 개화단계이며, 강화유리보다, 더 많은 시간 연구되어 온 CPI의 적용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기다려봐야 알 것 같습니다.
유리의 고급스러움은 따라갈 수 없지만, 접히는 곡률 반경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 CPI만한 소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PI를 생산 가능한 업체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일본 스미토모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밖에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CPI가 폴더블폰에 적용되기 시작한다면, 위 업체의 수익성 또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있어 위기임은 분명하지만, 소재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어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만 보지는 않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려는 힘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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