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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 투자

자사주 매입 이유

by 코우헤이 202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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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안녕하세요. 주식투자 블로거 코우헤이입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종종 "자사주 매입"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하는 의미에 대해 잘 모르거나, 큰 관심 없는 분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란, 문자 그대로, 주식회사가 이미 발행한 주식을 되 사는 것을 말합니다. 기업은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을 발행하게 되는데, 왜 이미 발행한 주식을 다시 매입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요? 자사주 매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주에의 이익 환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있습니다. 배당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19/07/14 - [주식/주식 투자] - 배당에 대해 알아볼까요? 배당은 주주들에게 실제로 돈이 입금되기 때문에 주주환원이라는 의미가 쉽게 이해되는데, 자사주 매입은 어떤 식으로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번째는, 미래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기업은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느낄 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게 됩니다. 내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므로, 현재의 주가가 기업이 바라보는 저점이라는 신호가 됩니다. 이는 외부 투자자로 하여금, 현재에는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주가가 낮지만, 미래에는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주게 되어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PER(주가 대비 이익 비율)과 같은 투자 지표들의 향상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005930)가 오늘 (2020. 02. 26일 기준) 약 10억 주의 자사주를 매입을 실시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사주 매입이 대표적인 투자 지표인 PER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PER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19/03/11 - [주식/가치 평가] - PER(주가 대비 이익 비율)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전  자사주 매입 후
현 주가(20. 02. 26), (A) 57,900 원  57,900 원 
당기순이익(19. 12월), (B) 약 220,000억 원 약 220,000억 원
발행 주식수, (C)  60억 주  50억 주

주당 당기순이익(19. 12월), (B ÷ C = D)

3,666.67 원  4,400 원
PER, (A ÷ D) 15.79 13.16

 

편의상, 당기 순이익은 220,000억 원, 발행 주식수는 60억 주라고 가정하고 계산하였습니다. 이 경우에, 10억 주의 자사주 매입으로 삼성전자의 PER이 15.79에서 13.16으로 큰 폭으로 감소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는 발표가 있으면,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 정도로 상승하기 때문에, PER이 이렇게 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합리적인 상황이라면, 약 10억 주 정도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으면, 기존 PER 15.79 수준에 해당하는, 4,400 x 15,79 = 69,476 원 (약 19.99%) 정도의 주가 상승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즉, 발행 주식수가 줄어들어 기업 가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앞서 말했듯, 주가는 대체로 매입 규모에 상응하는 만큼 상승하기 때문에 주주들이 얻는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 점은 배당과도 동일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유사한 원리로, 자기 자본이 감소된 만큼 ROE 지표도 향상되고, 발행 주식수가 감소된 만큼 PBR 지표도 향상됩니다.

 

 세번째는, 경영권 보호 목적입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자사주 자체로는 의결권을 가지지 못하지만, 유통 주식 물량이 줄어들게 되면, 주식을 구매하는 비용이 그만큼 커지게 되어 외부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 용이해집니다. 최근,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을 성사시킬 목적으로 우호세력인 KCC에 자사주를 매각했던 것처럼, 자사주를 외부에 파는 순간 의결권이 생기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맞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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