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SKC가 이사회를 열고 KCFT 테크놀로지스의 지분 100%를 1조 20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수금액은 18년 12월 결산 기준으로 SKC 자산총계 3조 8000억원의 30%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00억원대인 SKC에게 부담이 되는 인수가 아니냐 하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현금으로 직접 구매를 할 수 없는 만큼 SKC는 보유한 현금과 차입을 통해 일부금액을 조달하고,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해 쿠웨이트 국영기업인 PIC에 지분 49%를 넘기기로 했습니다. 거래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7000억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금 2000억 + 화학사업부문 7000억원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추측) 3000억원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SKC의 KCFT 인수와 관련해서 KCFT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기대되지만 재무구조에 비해 무리한 인수가 아니냐하는 평을 했습니다.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이 확정될 시,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SKC가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KCFT를 인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KCFT가 생산하는 동박의 성장성입니다.
KCFT의 주력제품인 전지용 동박은 차세대 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음극 집전체의 역할을 합니다. 리튬 배터리는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드론, 무선청소기 등 안쓰이는 가전이 없을 정도로 최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지용 동박은 이 리튬이온 전지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리튬배터리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사용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SKC도 이러한 성장성을 기대하고 KCFT를 인수하게 된 것 입니다. KCFT는 세계 최초로 4µm 동박을 생산한 기업이고, KCFT의 2018년 영업이익은 557억원입니다만, 전지박 증설 규모와 예상 수요를 고려한 2020년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30억원으로 2018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KCFT는 18년 말 8,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19년 ~ 22년)을 체결할 정도로,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에게 인정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향후 SKC의 실적이 기대됩니다.
[주의]: 본 글은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지만,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 자신의 판단에 따라 최종적인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본 글이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다는 점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주식 > 종목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SKC] ESS(에너지 저장장치) 화재의 영향은? (0) | 2019.09.26 |
---|---|
[POSCO] 경쟁력있는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 (0) | 2019.08.03 |
[효성첨단소재] 폴레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1위 (0) | 2019.07.28 |
[SKC] 2021년 목표주가 100,000원 키움증권 리포트 후기 (0) | 2019.07.15 |
[SKC솔믹스] 국내 반도체 및 LCD 용 파인세라믹 업계 1위 업체(Feat.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0) | 2019.07.13 |
댓글